바이두의 홍보담당 부사장 취징은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네댓 개의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취징 / 바이두 홍보 부사장 : 홍보 일을 하면서 주말에 쉴 생각을 하면 안 되죠. 화웨이서든 바이두에서든 연차를 써본 적이 없어요. 휴대전화는 24시간 켜두고 부르는 대로 나갑니다.] <br /> <br />'제로 코로나' 격리가 엄격할 때 얘기이긴 하지만, 50일 출장도 당연하다는 식입니다. <br /> <br />[취징 / 바이두 홍보 부사장 : 베이징을 떠나면 다시 들어갈 수 없죠. 그래서 50일 연속 출장을 가는 게 가장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방식입니다.] <br /> <br />초과 노동을 미화하고 직원을 소모품처럼 대하는 발언이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[취징 / 바이두 홍보 부사장 : 난 당신 시어머니도, 엄마도 아녜요. 돌아가려면 가세요, 대신 승진이랑 월급 인상 때 나를 찾아오지 마시고…] <br /> <br />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바이두 주가는 한때 4% 가까이 곤두박질쳤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7일 하루 동안, 시가 총액이 1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취징은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의 영상을 모두 지웠습니다. <br /> <br />취 부사장이 사직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2019년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사내 행사에서 비슷한 말을 했다가 사과한 적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마윈 / 알리바바 창업자 (지난 2019년) : 996보다 더 많이 일해야 우리 직원들이 더 잘 살 수 있고,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여기서 996이란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6일 일하는 걸 뜻합니다. <br /> <br />중국 IT 업계의 열악한 현실, 0시부터 0시까지 주7일 근무한다는 '007'이란 말이 나올 정돕니다. <br /> <br />박봉과 과로에 지친 중국 청년들은 꾀죄죄한 출근 복장을 유행처럼 공유하며 반항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자본주의적인 고용 형태를 보이는 노동 계급의 나라, 분출구를 찾지 못한 불만이 소리 없이 쌓여 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·편집ㅣ고광 <br />디자인ㅣ김진호 <br />자막뉴스ㅣ서미량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40511172702825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